한국의 초등학교 1학년 읽기 교과서에 실린 동화입니다. 한국어 교육에 참고하세요.
바람과 해님
바람과 해님이 만났습니다.
바람이 해님에게 말하였습니다.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세.”
그 말을 들은 해님이 말하였습니다.
“내가 더 힘이 세.”
둘은 서로 자기가 힘이 세다고 우겼습니다.
바람은 화가 나서 말하였습니다.
“그럼 누가 힘이 더 센지 내기해 보자.”
그때 마침 한 나그네가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바람과 해님은 누가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는지 내기를 하였습니다.
“내가 바람을 세게 불면 외투가 벗겨질 거야. 후우.”
바람이 세게 불자, 나그네는 외투가 벗겨지지 않도록 더욱 옷을 꽉 잡았습니다.
그러자 해님이 웃으며 말하였습니다.
“내가 햇살을 따뜻하게 비추면 나그네가 외투를 벗을 거야.”
해님이 햇살을 비추자, 나그네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습니다.
나그네는 단단히 잡고 있던 외투를 벗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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