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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5주년 한글날을 기념하여-한글의 의의와 구성원리
교육원 2011.10.06 16556
<한글의 의의와 구성원리>
한국은 단일 민족국가로 고유한 말과 글자를 가지고 있다. 한국인은 한국어라는 언어와 ‘한글’이라는 글자를 사용한다.

오늘날 이 지구상에는 여러 종류의 글자가 쓰이고 있지만, 이러한 여러 글자 가운데에서 한글은 만든 목적이 뚜렷하고 만든 사람이 분명한 거의 유일한 글자이다.


1392년 조선왕조가 세워질 무렵, 한국인의 어문생활(語文生活)은 양반층의 한문(漢文)과 중인층의 이두(吏讀)로 이원화되어 있었는데, 음성언어로는 한국어를 사용하면서, 문자언어로는 양반층과 중인층이 각기 다른 한문과 이두를 사용함으로써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한문은 한국어를 표기하는 데 적합지 않았고 한자를 가지고 한국어를 적는 이두법(吏讀法)이 있긴 했지만 뜻이 잘 통하지 않는 데다 일정한 체계가 없어 말을 제대로 적을 수가 없었다. 따라서 당시 한국인들은 자신의 뜻을 제대로 표현할 길이 없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세종(世宗)이 세종 25년(서기 1443년) 마침내 독창적인 한글을 창제하였다. 궁궐 안에 ‘집현전’이라는 연구기관을 세우고 여러 학자를 불러모아 천문학, 과학, 언어학 같은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꾸준히 연구했었던 세종대왕은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예로부터 한국인이 써온 한국말을 쉽게 기록할 글자를 만들어냈는데, 이것이 바로 한글이다. 처음에는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 하여,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이었는데, 그 뜻처럼 누구나 쉽게 배워 쓸 수 있도록 문자구조가 간단하고 단순하다.


훈민정음이란 이름으로 창제된 한글은 인체의 발음기관과 우주 구성의 3대 요소인 삼재(三才: 하늘, 땅, 사람)를 본떠서 만들어졌으며, 가장 큰 특징은 그 글자들 자체에 있지만 용법 또한 독특하다. 알파벳 문자들은 가로로 한 줄 위에 글자들을 늘어놓는 것이 통례이지만 자음과 모음 28자로 되어 있는 한글은 글자들을 몇 글자씩 음절에 해당하는 덩어리로 모아 쓰게 되어 있다. 이 모아 쓰기로 해서 한글은 음소문자(音素文字)이면서 음절문자(音節文字)의 특징도 지니고 있다.

한글을 만든 원리는 현대 언어학 또는 문자학적 측면에서 보았을 때 상상키 어려울 정도이다. 한글의 첫소리(닿소리, 初聲)를 보면, 그 모양을 발음기관에서 본뜬 기본 자(ㄱ, ㄴ, ㅁ, ㅅ, ㅇ)와 이 기본 글자에 획(劃)을 더하여 만든 글자로 구성되어 있다. 가운데 소리(홀소리, 中聲)의 자체(字體)는 모음조화를 인식하여 하늘(·), 땅(ㅡ), 사람(ㅣ) 등을 본뜬 기본 자와 이 기본 자들을 맞춰 만들어졌다. 이로 볼 때 상형(象形)을 기본으로 한 한글의 제자(制字) 원리는 매우 과학적이며 독창적이라 할 수 있다. 나머지 모음 여덟 글자(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는 그 기본 글자를 다시 결합시켜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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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5주년 한글날을 기념하여-한글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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